『칭기스의 교환: 몽골 제국과 세계화의 시작』: 몽골 제국 이후의 세계
1206년, 보르지긴(Borjigin) 부족의 지도자인 테무진이 몽골 초원을 통일하고 '칭기스칸'의 칭호를 받은 이후, 몽골인들은 초원을 넘어 온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칭기스칸과 그의 후계자들의 이끄는 몽골인들은 유라시아를 휩쓸며 금(金), 송(宋), 대리(大理), 서하, 카라 키타이, 압바스 칼리프조, 룸셀주크, 블라미디르-수즈달 공국, 키예프 공국, 알라무트의 이스마일파 이맘국 등 수많은 나라들을 무너뜨렸으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중동과 러시아 초원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역이 몽골 제국의 통치 아래 놓였다. 칭기스칸 이전만 하더라도 유라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몽골인들은 알려지지 않은, 그저 흔하디 흔한 초원의 유목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칭기스칸이 등장한 이후, 몽골은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
2020. 7. 23.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 중세 무슬림 역사서술과 숫자
"위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해답은.......!""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깊은 생각이 말했다."해답은.......!""그 해답은......" 깊은 생각이 말을 멈췄다."해답은.......!!!""42입니다." 무지무지하게 엄숙하고 침착하게 깊은 생각이 말했다.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권, 248-249. 서울: 책세상, 2005.숫자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시공간의 우주에서 가장, 아니 두 번째로 위대한, 백만분의 일 초 안에 별 하나의 원자 수를 몽땅 헤아릴 수 있으며 빅뱅 당시 원자들의 벡터를 계산해온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이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으로 '42'라는 답을 내놓았..
202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