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중간기2 아랍인의 눈으로 본 예루살렘 함락 십자군의 예루살렘 점령 에밀 시뇰(Émile Signol), 1847년 작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Siege_of_Jerusalem_(1099) 흔히 예루살렘은 메카와 메디나에 이어 이슬람의 3대 성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1099년 십자군의 예루살렘 점령은 7세기 아랍인들이 정복한 이후 처음으로 예루살렘이 '이교도'의 손에 넘어간 사건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무슬림 역사가인 이븐 알아시르(Ibn al-Athir, 1233년 사망)에 따르면 십자군은 무려 7만 명이나 되는 시민을 살해하고 성스러운 알아크사 모스크(Al-Aqsa Mosque)와 바위의 돔을 약탈하고 더럽혔다. 그렇다면 당대 무슬림들에게 십자군의 예루살렘 점령은 메카나 메디나가 비무슬림에 의해 점령된 것에.. 2020. 10. 16. 이븐 바투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사실일까:『여행기』속 표절과 창작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필사본, 카이로, 1836년 출처: en.wikipedia.org/wiki/The_Rihla 1. 이븐 바투타, 축지법과 순간이동능력의 보유자? 이븐 바투타는 북아프리카에서 중국, 중앙아시아, 발칸 반도, 러시아 초원,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직접 경험하고 들은 바를 『여행기』라는 이름의 기록으로 남겼다. 그러나 현존하는 『여행기』가 이븐 바투타가 직접 쓴 기록은 아니다. 이븐 바투타의 고향인 탕헤르를 통치하던 마린 조의 술탄 아부 아난 파리스(Abu Anan Faris, 재위 1348-1358년)는 시인이자 문장가였던 이븐 주자이(Ibn Juzayy)에게 이븐 바투타의 여행담을 기록으로 옮길 것을 명했고, 그의 집필과 편집 과정을 거쳐 오늘날.. 2020.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