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이름은 대체 무엇일까 1. 이란의 한 팔이 꺾이다지난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노린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부대인 예루살렘 군의 사령관이 사망했다. 이란 국외의 군사, 첩보 및 게릴라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인 예루살렘 군은 중동 각지의 쉬아파 민병대와 무장조직, 친이란 정치세력을 지원하며 중동 내 이란의 대외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번에 사망한 인물은 지난 20년간 예루살렘 군의 사령관으로 복무하며 이란 정권과 최고지도자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온 거물급 인사다. 특히 2003년 이라크의 정권 교체와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이란이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펼칠 수 있는 지역 정세가 조성됨에 따라 예루살렘 군의 활동 범위 역시 대폭 확대되었고 예루살렘 군 사령관의 행.. 2020. 1. 7.
용맹한 야만인 또는 잔혹한 압제자: 아랍인들의 투르크인 인식 변화 지난 글에서 간략하게 보았듯이 오늘날 아랍 지식인과 정치인 사이에서 오스만 제국을 압제와 착취, 아랍의 퇴보와 정체의 원인으로 간주하는 해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아랍인의 세력이 중앙아시아까지 침투하고 투르크인 유목민과 조우한 7세기 그리고 투르크인 노예 군인들이 압바스 조의 실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9세기 이후 투르크인 그리고 오스만 제국에 대한 아랍인들의 시각은 여러 변화를 겪어왔다.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에 이어 투르크인들이 중동 무슬림권의 주요 행위자로 자리잡은 이래 아랍인이 투르크인을 바라보던 방식은 투르크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투르크인과 아랍인 사이의 권력 관계에 결부되어 변화했다. 특히 칼리프의 노예 군인로 무슬림권에 진입한 투르크인들이 결국 압바스 조의 그들의 칼리프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2019. 12. 18.
아랍의 억압자 또는 이슬람의 보호자: 오스만 제국에 대한 역사적 기억의 대립 맘루크 기병의 훈련출처: Reuven Amitai and Gila Kahila Bar-Gal. "The Mamluk’s Best Friend: The Mounts of the Military Elite of Egypt and Syria in the Late Middle-Ages." In Animals and Human Society in Asia: Historical, Cultural and Ethical Perspectives (London: Palgrave Macmillan, 2019), 275. 오스만 지배는 아랍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남겼는가? 1516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인 셀림 1세(Selim I, 1512-1520)는 시리아와 이집트를 정복하기 위해 맘루크 술탄국에 대한 침공을 개시했다. 1.. 2019. 11. 12.